북한 응원단 인천 아시안 게임서 얼마나 쓸까?(종합)

2014-07-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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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응원단 체류 남측이 적잖게 부담해

[사진= 뉴스y 방송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7일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하고 우리 정부도 이를 수용한다는 원칙적인 뜻을 밝히면서 북한 응원단이 인천을 방문 때 드는 체류 비용 부담문제도 관심사다.

북한이 응원단을 남측에서 열린 세계체육대회에 파견했던 과거 3차례의 경우, 적지 않은 부분을 우리측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2차례의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은 응원단 체류에 드는 경비는 원칙적으로 북측이 부담할 것을 주장했지만, 북측은 응원단 중식과 이동수단, 선박연료, 항만비 등 대부분 경비를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양측은 '응원단의 남측 체류경비는 방문자측의 부담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남측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한다'는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 대회에서 북측은 예술단 130명과 취주악대 150명 등 총 280명을 파견했다.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지원에 남북협력기금 13억5500만원이 집행됐다. 다만, 당시 북측 응원단이 이동과 숙박을 선박인 만경봉호로 해결했기 때문에 이 금액 중 순수히 응원단에만 소요된 비용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 선수는 모두 184명이었는데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다소 줄어든 150명이 출전한다.

출전 선수 규모가 감소 됐기 때문에 응원단도 함께 줄어들지 아니면 비슷한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할 지 아직은 미지수다.

2003년 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때는 303명의 북측 응원단 체류 및 125명의 북한 선수단 참가와 관련해 남북협력기금 8억9900만원이 집행됐다.

또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때는 우리나라를 찾은 124명의 북측 응원단과 대회에 참가한 20명의 북한 선수단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지원 외에 당시 정부 기금 1억9600만원이 지원됐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긴 냉각기를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에도 과거와 같은 지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정부 당국자는 "행정적 지원은 얼마든지 해 줄 수 있지만 금전적 지원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 비용 문제를 북측에서 제기한다면 그것은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응원단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는 참가하는 국가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실무적인 문제는 앞으로 협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응원단에 들어가는 돈은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해 왔다. 남북협력기금의 약 절반은 국민 세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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