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318억 달러 '외화벌이'…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첫 발'

2014-07-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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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동아시아 잇는 가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

카자흐·투르크멘 등 경제협력 구축…중앙아 진출 '초석'

7일 박근혜 대통령(사진 왼쪽)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순방 등 경제사절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각각 축사 및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신희강 기자 ="중앙아시아를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은 카자흐·투르크멘 등 핵심요충지에 318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우리 정부는 유라시아 에너지·물류의 핵심지역인 중앙아시아를 발판으로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발을 내디뎠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경제사절단 합동 토론회’에서 연설을 통해 중앙아시아 순방 외교의 성과를 이같이 요약했다. .
앙아시아는 유라시아의 중심지이자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가교로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의 핵심이 되는 지역이다. 이는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유라시아 국가들이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하고 한반도 긴장도 완화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야심찬 구상과 맥락을 함께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저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고, 경제외교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순방 경제사절단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6∼21일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했으며, 318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 및 계약체결, 214억 달러 규모의 기존 에너지 협력사업 이행협조 등의 경제적인 성과를 거뒀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경제사절단은 단순한 동행 방식의 사절단이 아닌 정상외교 성과를 실제 비즈니스 기회 창출로 연결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중앙아시아 순방에 따른 후속 조치로 '민관 중앙아시아 경제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단기적·중장기적 플랜을 짜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진출분야에 철도·주택건설·환경·정보통신융합(ICT) 등 다각화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력망·가스관 등 에너지 인프라 연계와 같이 단계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은 이와 관련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즈벡 태양광 실증단지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섬유, ICT, 산림, 농업, 교육, 보건·의료 등으로 진출분야가 다양화되면서 신흥시장 진출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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