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신희강 기자 ="중앙아시아를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은 카자흐·투르크멘 등 핵심요충지에 318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우리 정부는 유라시아 에너지·물류의 핵심지역인 중앙아시아를 발판으로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발을 내디뎠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경제사절단 합동 토론회’에서 연설을 통해 중앙아시아 순방 외교의 성과를 이같이 요약했다. .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저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고, 경제외교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외국순방 경제사절단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6∼21일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했으며, 318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 및 계약체결, 214억 달러 규모의 기존 에너지 협력사업 이행협조 등의 경제적인 성과를 거뒀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경제사절단은 단순한 동행 방식의 사절단이 아닌 정상외교 성과를 실제 비즈니스 기회 창출로 연결하는 등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중앙아시아 순방에 따른 후속 조치로 '민관 중앙아시아 경제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단기적·중장기적 플랜을 짜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진출분야에 철도·주택건설·환경·정보통신융합(ICT) 등 다각화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력망·가스관 등 에너지 인프라 연계와 같이 단계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은 이와 관련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즈벡 태양광 실증단지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섬유, ICT, 산림, 농업, 교육, 보건·의료 등으로 진출분야가 다양화되면서 신흥시장 진출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