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명쾌한 송] 김완선과 타이거JK가 만났다…나이 잊은 ‘섹시함’

2014-07-07 14:29
  • 글자크기 설정

김완선[사진 제공=팝뮤직]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1986년 ‘오늘밤’으로 데뷔한 후 섹시퀸의 타이틀을 놓지 않고 있는 가수 김완선이 2년 만에 신보로 다가왔다. 변치 않는 미모와 녹슬지 않는 춤 솜씨는 기본, 신예는 가질 수 없는 농염함이 더해졌다.

7일 정오 공개된 싱글 ‘굿바이 마이 러브(Goodbye My Love)’는 복고풍 탱고리듬에 레트로 스타일의 힙합을 더한 미디엄 템포곡이다. 찌르는 듯한 김완선의 보컬과 타이거JK, Bizzy의 강렬한 랩이 남녀가 대화하는 형식을 이루며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김완선은 “제발 나를 놓아줘”라고 이별을 고하며 “네가 준 사랑 가슴 깊이 기억할 테니 그냥 너대로, 너대로 나는 나대로, 나대로 가는 거야”라고 담담한 마음을 내비친다. 반면 타이거JK와 Bizzy는 “마지막이란 말 아직 하지마, 싫다고 하지만 넌 날 원하잖아”라고 떠가는 그녀를 붙잡으면서 묘한 김장감을 그려낸다. 

제목이 ‘굿바이 마이 러브(Goodbye My Love)’라고 김완선을 비련의 여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김완선은 “넌 아직 좀 어리잖아” “여기까지만 넌 나의 상대가 아냐”라고 성숙하고 치명적인 팜므파탈을 어설프지 않게 표현했다.
 

김완선[사진=뮤직비디오 캡처]

뮤직비디오는 흑백 무성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복고 의상과 무대가 담겨있다. 김완선의 탱고 실력이 눈길을 끄는데 유아, 청소년, 청년, 노년으로 변화하는 남성과의 호흡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우수의 찬 눈빛, 유혹하는 입술, 노출 없이도 충분히 섹시할 수 있다는 김완선의 노련함이 탱고에 응축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이에 맞는 섹시함’을 알고 싶다면 김완선을 기억하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