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글로벌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의 강한 경기회복에도 유럽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약하고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액상 프로방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예상보다 약간 둔화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과 투자가 낮다고 둔화 이유를 밝혔다.
IMF는 이달 새로 조정한 경제성장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경제가 올해 3.6%, 내년에는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라가르드는 미국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 3일 발표된 고용지표 및 실업률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달 신규 고용 수가 28만8000명에 달했으며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 6.3%에서 6.1%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처음으로 1만7000선을 넘었다.
그러나 유럽 경기회복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라가르드는 우려했다. 라가르드는 인플레이션율이 너무 낮다고 경고하면서도 공공투자계획을 우려했다. 라가르드는 "어디에나 투자 적자가 심하다. 아직 투자 정책가들은 채무에 좌우되고 있다"며 주요 인프라 투자 착수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라가르드는 "부채 부담이 적고 성장률이 높은 국가만이 투자를 활성화시킬 여력이 있다"며 "프랑스는 독일, 영국, 미국 등보다 인프라를 재건할 필요가 적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