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아빠 어디가' 안정환이 의외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반기고 있다.
무뚝뚝할 것만 같았던 안정환은 방송인 김성주와 함께하면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이고 해설위원으로 자리하면 '버럭'하며 축구선배의 마음을 드러낸다. 아내 이혜원과 있으면 다정한 남편이 되고 유약한 리환이 앞에서는 무서운 아빠로 변신하며 팔색조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안정환은 이혜원에게 다정한 로맨티스트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였다. 13년 차 부부이지만 신혼 못지 않은 애정 표현도 자연스러웠다.
달콤한 목소리로 "자기야"를 연발하는 것은 기본이요, 아내에게 반찬을 떠먹여 주는 애교를 선보이기도 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내를 걱정하는 것 역시 안정환이었다. "약 가지고 왔어. 가방에 있어"라고 말하는가 하면 생필품이 필요했던 이혜원의 마음을 알아채고 이것저것 건네기 바빴다.
아내와 아이들이 묵고 있는 숙소에서도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기승전혜원'이라는 자막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연신 아내를 챙겼고 자녀에게도 뽀뽀하고 껴안는 등 연신 사랑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겁쟁이 아들의 모습에는 불같이 화내며 아들이 조금 더 성장하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일본 후쿠오카로 떠난 아정환 안리환 부자는 유럽 테마파크 놀이공원을 갔다. 겁 많은 리환이는 공룡 모형만으로도 질색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안정환은 이런 아들의 모습에 진땀을 뺐다. 속상한 나머지 화를 내고 윽박도 질러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안정환은 아들의 손을 놓지 않으며 용기를 주었고 남자로 성장하길 바랐다. 공룡체험관에서 나온 후 눈물 범벅이 된 리환이를 향해 "겁이 이렇게 많아서 어떻게 해? TV에서 로봇은 어떻게 봐"라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아빠가 생각이 짧았네. 네 엄마가 겁이 많아서 너도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며 힘을 건넸다.
'아빠 어디가'에서 안정환은 때론 철없는 아빠의 모습으로, 때론 듬직한 남편의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다양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안정환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