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웅할거하는 한국인. 또한사람의 무서운 존재가 나타났다.”
정연주(22·CJ오쇼핑)가 6일 JLPGA투어 ‘니치-이코 레이디스오픈 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데 대해 투어 홈페이지에서 보도한 기사의 한 구절이다.
정연주는 최종 3라운드 후반 투어의 톱랭커 요코미네 사쿠라(일본)와 우승경쟁을 벌였다. 홈페이지에서는 “두 선수가 서로 숨소리마저 들을 정도로 긴박한 경쟁”이었다고 묘사했다.
졍연주의 퍼터를 떠난 볼은 홀로 사라졌고, 이를 본 후의 요코미네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정연주는 단숨에 요코미네에 3타차로 앞서며 투어 첫 승으로 내달았다.
정연주는 “거리만 맞추려고 쳤는데 버디로 연결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요코미네는 “15번홀 버디퍼트는 정말 넣고 싶었다. 오늘 정말 그녀(정연주)의 퍼트 스피드는 그린과 맞아떨어졌다”고 정연주의 퍼트를 칭찬했다.
홈페이지에서는 또 정연주의 빠른 일본 무대 적응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일본으로 건너간 정연주는 우승자 인터뷰에서 일본어로 “갤러리 여러분 정말 고마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회전 초밥을 좋아한다. 매주 1∼2회 먹으러 간다. 마음에 드는 일본 음식은 참치 요리다.”고 덧붙였다.
정연주는 “우승했으므로 다음 목표는 상금왕이 되는 것이고 그 다음은 미국 투어 진출”이라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