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는 5일 경주에서 열린 제35회 국제바둑연맹(IGF) 총회에서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1982년 출범한 IGF에서 한국인이 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IGF는 출범 이후 일본인이 줄곧 회장을 도맡았으나 2010년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이 차례로 회장국을 맡기로 했다.
중앙일보와 JTBC 대표이사 회장인 홍 회장은 2005년 주미 한국대사를 지냈고 지난해 12월 한국기원 총재로 선임됐다. 또 올 2월에는 대한바둑협회 회장으로도 선출돼 한국 바둑계를 이끌고 있다.
1982년 3월 창설된 IGF는 현재 74개국과 4개 단체(세계페어바둑협회·유럽바둑연맹·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이베로아메리카바둑협회)가 회원으로 등록됐다.
IGF가 주관하는 주요 대회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국제아마추어페어바둑선수권전, 세계학생바둑 왕좌(王座)전, 스포츠어코드 세계마인드게임즈, 바이링(百靈)배 세계바둑오픈토너먼트 등이 있다.
IGF는 2005년 4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에도 가맹했다.
한편 IGF와 한국기원·경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제3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56개국 대표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6∼9일 호텔현대경주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