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엔터생각] SM YG JYP 논란의 연속…기회일까 위기일까

2014-07-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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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 YG JYP 제공, 아주경제DB]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한국을 넘어 전세계로 뻗고 있는 K-POP의 한가운데 있는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잇따른 논란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단순히 소속 가수의 인기가 떨어지거나 앨범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사회·윤리 문제에 깊이 연루되면서 논란의 목소리가 크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던 3대 기획사가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것이 국내 매니지먼트 산업의 한계라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역외탈세 혐의로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간 SM은 지난달 23일 "해외사업과 관련해 탈세가 없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SM 측은 "일본 현지법인인 주식회사 SM엔터테인먼트 재팬에서 발생한 매출의 외국납부세액 공제한도 차이로 인한 법인세 추가납부 등을 주된 이유로 102억원의 법인세를 추가로 납부하게 됐다"며 "일시적 법인세 납부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외국납부세액 공제한도 및 세율 등을 더욱 명확히 해 앞으로 안정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탈세가 없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다시 한류 열풍에 날개를 달 것처럼 보였던 SM은 엑소 크리스의 탈퇴에 이어 소속 가수의 잇단 열애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녀시대 태연과 엑소 백현의 열애 인정으로 논란이 잠잠해지자마자 이제는 에프엑스 설리와 다이나믹듀오 최자의 열애설이 다시 불거졌다. 소속사 측에서는 특별한 해명조차 하지 않은 채 그저 순간을 넘어가려는 듯 보였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SM 가수들이지만 끊임없이 들려오는 잡음은 팬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고 있어 소속사 역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YG는 더욱 심각하다. 갑작스럽게 들린 2NE1 박봄의 마약 밀수입 사건에 'YG의 수장' 양현석이 팔을 걷어붙이고 '박봄 감싸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 마약류에 속하는 암페타민 각성제를 밀반입한 박봄이 입건유예에 그치며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양현석 대표는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 지금은 다른 약으로 대처 복용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박봄이 해당 약을 과자 상자에 숨겨 들여온 사실이 재차 확인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특히 소속가수 싸이와 빅뱅 지드래곤이 과거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은 데 이어 박봄이 마약을 밀반입한 사실이 알려져 YG는 마약 관련 소속사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JYP도 때아닌 '매각시도설'이 보도되면서 시끄럽다. "JYP 박진영이 매각을 위해 YG 양현석을 만났지만 YG 측에서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에 대해 JYP 측은 "공식입장을 발표할 필요도 없는 완벽한 오보"라고 강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최근 세월호 참사로 불거진 유병언 회장과 박진영과의 관계가 매각시도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JYP는 잇따른 해외 진출 실패와 가요계에서 좁아진 입지 등으로 일찌감치 위기설이 감돌고 있었다. 한때 라이벌로 여겨졌던 SM, YG에 비해 한참 뒤처진 모습이다.

SM, YG, JYP는 모두가 인정하는 K-POP의 선구자들이다. 이들의 땀과 노력으로 한류열풍이 바람을 불었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티스트들이 탄생했다. 하지만 성장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탓인지 최근 여기저기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삐걱거리는 3대 소속사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잡으려면 매니지먼트와 경영의 근본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재점검을 해야 한다.

이들이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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