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자산규모 3000만달러(약 303억원) 이상을 보유한 슈퍼부자가 사는 지역이 북미에서 아시아로 바뀔 것이라고 포천은 전망했다.
포천은 캡제미니와 캐나다RBS자산운용이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슈퍼부자 수가 12만 83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부유층 인구의 0.9%를 차지하는 규모다. 보유 재산은 전체 부유층 재산의 34.6%에 달한다. 지난해 슈퍼리치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미국이다. 뒤를 이어 일본 독일 중국에 많이 분포했다.
슈퍼부자가 가장 많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9%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 경제성장률은 7%를 넘는다. 중국은행은 3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을 7.6%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3분기 7.8%를 기록한 뒤 4분기 7.7% 올해 1분기 7.4%로 떨어졌으나 7%대를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경제성장률 1분기 연율기준 2.3%다. 전문가는 중국 부자들이 늘면서 아시아 신흥국들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가 슈퍼부자들이 증시에 대해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CNN머니와 US트러스트의 슈퍼부자 조사결과 응답자 40%만이 증시 전망을 낙관했다. 반면 응답자 10%는 비관했으며 12%도 손해에 대해 걱정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완화정책이 부동산 경기는 과열시켰으나 실물 경기가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같이 우려한다고 풀이됐다. 투자자들이 은행권 규제 강화와 연준의 완화 기조에 따른 휴유증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짐 퀴란 US트러스트 애널리스트는 "슈퍼부자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여러 요소가 있다"며 "미국 기업의 수익 가능성을 주목하기 보단 머리기사에 더 연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