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중국의 둥펑자동차(東風汽車)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앵그룹(PSA)은 2일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 승용차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자본제휴에 합의한 후 첫 번째 협엄공장의 설립으로 이 공장은 연간 생산규모 30만대를 계획하고 2016년에 가동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또 청두에 신설될 공장에서는 PSA의 ‘푸조’와 ‘시트로앵’ 브랜드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주된 모델은 SUV, 미니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SUV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민 소득의 상승으로 레저와 여행으로 차량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PSV는 이러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충족해나갈 계획이다.
청두는 중국 내륙부의 도시로 세계적 자동차 업체로는 일본 도요타가 이미 진출했다. 향후 이 곳을 생산 거점으로 자동차 업체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둥펑자동차와 PSA는 이미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에 합병공장이 3개 있으며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60만대다. 그러나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75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청두 신설 동장을 합쳐 2016년에는 연간 100만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 PSA는 창안자동차(長安汽車)와 제휴관계에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120만대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자동차도 중국 내륙부에 공장 설립이 예정되어 있으며 독일 폴크스바겐(VW)과 미국 GM도 향후 5년 내에 10조~20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는 등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 확대를 위해 대형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