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차전지 시장 강자로 우뚝… 리튬추출 신기술 상용화 눈앞

2014-07-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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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추출로 8시간 소요·회수율 80% 이상… 6월 아르헨티나 실증플랜트 착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 우종수)과 함께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칠레 코피아포 인근 마리쿤가 염호(鹽湖)에 성공적으로 설치한 2단계 파일럿 플랜트에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6월 아르헨티나 후후이(Jujuy)주에서 착공한 연산 200t 규모의 실증 플랜트가 준공되면 곧바로 적용될 예정이다.

종전에는 대다수의 리튬 생산기업이 12~18개월 소요되는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활용해 리튬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포스코는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에 화학반응을 통해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리튬회수율 역시 종전 30%에서 80% 이상으로 획기적이다.

리튬은 전기차(EV)는 물론 노트북PC나 휴대전화 등 휴대기기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필수소재다. 최근 2차전지 관련산업이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특히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활성화되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2차전지 생산국이지만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포스코가 개발한 ‘염수리튬 직접추출기술’을 통해 해외 리튬염호를 개발하게 되면 2차전지·전기차·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산업 등 국내 리튬 후방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세계 친환경 산업시장을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리튬 직접 추출기술의 상용화 단계 검증을 거쳐 세계 리튬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 기술은 지난 4월 한국공학한림원에서 발표한 ‘한국을 빛낸 산업기술성과 26선’에도 선정되어 기술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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