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바일 부문 실적 전망치에서 양사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3분기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재고 비용 증가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핵심 사업부인 IM(IT 모바일) 사업부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분기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 S5에 이어 지난달 갤럭시 S5 광대역 LTE-A를 출시한 가운데 신제품이 3분기 말이나 돼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결국 3분기 말까지 현재의 라인업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IM 사업부는 산업 환경이 중저가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이익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며 “IM 사업부의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LG G3'의 해외 시장 판매에 힘입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LG전자는 지난 5월 국내 출시된 G3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MC 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약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만 선보였던 G3가 이달부터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남미 등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판매 되면서 3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모바일에서 대부분의 실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어 이번 해외 판매 시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MC 사업부는 지난 1분기에 8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지난 5월 G3의 공개 행사에서 목표 판매량으로 1000만대를 제시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G3의 누적 판매량을 1300만대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