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지하드 동조 유럽인 무비자 입국 가능성 우려

2014-06-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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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체류하면서 '지하드'(성전)에 가담한 유럽인들이 무비자로 미국에 입국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This Week)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하드의 이상에 동조해 시리아에 체류하거나 현재 이라크를 여행하고 있을지 모를 실전에 단련된 유럽인들이 존재한다”며 “이제 이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가능성이 있는) 유럽인들의 위협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이들에 대한 감시와 정찰,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하고 특수부대가 이 역할을 맡고 있다”며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단체에는 군사적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약 800 명의 프랑스인과 400 명의 영국인, 200 명의 벨기에인이 지하드에 동조해 시리아 내전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벨기에, 영국 등의 유럽국가 여권 소지자들은 미국 입국 비자가 필요 없어 정밀 조사를 받지 않는다.

지난달 24일에는 1년 이상 시리아에서 과격 이슬람주의자 편에서 함께 싸운 프랑스 국적의 메디 네무슈가 브뤼셀의 유대인박물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공화당의 피터 킹 하원의원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시리아는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피터 킹 하원의원은 하원 반테러 정보소위원회 위원장이다.

그는 “미국에 들어올 수 있는 비자가 있는 수천 명의 유럽인들이 시리아를 방문하고 있고 현재 시리아에 체류하고 있는 미국인도 100여 명이나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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