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올해 1분기 해외에서 500만원 이상 쓴 신용카드 사용자가 6만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 약 7433억원을 사용하는 등 고액 카드 사용액이 상당했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4년 1분기동안 해외에서 5000달러(한화 약 535만원) 이상 신용카드 사용자의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해외 사용 총액은 6억9529만달러(약 7433억원)였다.
하지만 이들은 전체 신용카드 해외사용 총액인 28억2400만달러에 24.6%를 차지하는 등 고액 사용자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고액 사용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을 일인당 기준으로 하면 1분기동안 1만1575달러(약 1237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전체 사용자의 1인당 평균 금액 407달러 보다 약 30배가량 많은 수치다.
특히 1분기동안 5만달러 이상 사용자도 886명이었다. 이들의 총 사용금액은 8847만달러(약 946억원)으로 1인당 사용액만 9만9853달러(1억674만원) 규모였다.
아울러 고액 사용자 6만70명 중 개인카드 사용자는 5만6339명이며 법인카드 사용자는 3731명인 15배 차이를 보였다.
개인카드 사용자 5만6339명의 고액사용총액은 6억1616만달러(88.6%), 법인의 경우는 7913만달러(11.4%)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억1961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필리핀이 1억866만달러로 집계됐다. 물품구매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싱가포르이며 이탈리아·프랑스·독일이 그 뒤를 이었다.
현금인출이 가장 많은 국가는 필리핀·미국·중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동아시아 국가가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분기별 5000달러 이상 해외 물품구매 내역이 공평과세 실현을 위한 고액사용내역 통보 대상으로 추가됐다”며 “수입가격을 허위로 낮게 신고한 뒤 현지에서 차액을 카드 및 현금으로 지불해 관세를 포탈하는 등 불법행위 조사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내역 입수는 지난 1월 1일 관세법 개정에 따라 서비스 구매내역(숙박·항공·식당 등)을 제외한 분기별 5000달러 이상 해외 물품구매 및 현금인출 사용내역을 여신협회로부터 통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