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나이키골프)이 미국PGA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650만달러)에서 벙커에 막혀 시즌 두 번째 우승컵과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놓쳤다.
노승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4오버파 288타(73·70·66·79)를 기록, 공동 30위를 차지했다.
전날 공동 2위에 올라, 지난 4월 취리히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이 기대되던 노승열은 최종일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3개를 쏟아내며 뒤로 곤두박질쳤다.
우승컵은 연장 첫 홀에서 숀 스테파니(미국)를 꺾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로즈는 2013년 US오픈을 포함해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했다.
노승열은 까다로운 코스에서 전반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잇따라 볼이 벙커에 빠지며 타수를 잃었다.
10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옆 벙커에 깊이 박혀 보기를 했고 11번홀(파4)에서는 어프로치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지고 쇼트샷 실수까지 겹쳐 2타를 잃어버렸다. 12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린 뒤 또 더블보기를 적어낸 바람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는 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11위, 존 허는 1오버파 285타로 공동 19위, 최경주(SK텔레콤)와 이동환(CJ오쇼핑)은 8오버파 292타로 공동 6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