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제주해경서장 "세월호 점검 미흡했다"

2014-06-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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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주VTS서 제주해경 상대 '세월호 침몰' 진상규명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오윤경 제주해양경찰서장은 ‘세월호 침몰’ 관련, 과실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오 서장은 “세월호 점검에 저희들이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미흡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과실에 대해 뒤늦게 통탄했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 등은 27일 오전 제주VTS에서 오 서장 등을 상대로 세월호 침몰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를 벌였다.

경대수 의원은 “제가 검사 재직시절인 지난 1993년에 서해훼리오 침몰사고 났었다. 이에 대한 수사를 내가 했었다” 며 “당시 여객선 사고 원인은 선박안전검사 미흡, 입출항 관리 미흡, 노후된 선박 등 크게 3가지였다”고 지적했다.

경 의원은 이어 “지금 세월호 사건도 사고 원인이 당시와 똑같다” 며 “이 사고에 대해 관련법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있는 규정만 제대로 지켰으면 사고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따라서 여객선 안전점검을 담당하는 해경도 세월호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 않느냐”고 따졌다.

오 서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해경은 운항관리실을 통해 여객선 지도점검을 하고 있으며 만재홀수선(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평형수를 채운 후 적정량의 화물을 적재시 배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지점)도 항상 점검하고 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에둘러 말했다.

반면 경 의원은 “육안으로만 봐도 과적된 것을 알 수 있지 않았냐” 며 “배에 평형수를 빼놓고 화물만 잔뜩 실어 만재홀수선만 지키는 점검을 해서 뭐하냐”고 캐물었다.

경 의원은 “세월호는 단 한번도 규정을 지키고 출항한 적이 없었다” 며 “해경이 사복 경찰을 승선시켜 세월호가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 한 번만이라도 확인했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오 서장은 “불시에 선박을 뒤져서라도 화물 과적 등을 점검했어야 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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