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현대해상이 올 상반기 8만건 이상의 어린이보험을 판매하며 어린이보험시장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빅 5' 중 최하위를 기록해 체면을 구긴 반면 메리츠화재는 상위사 LIG손보를 누르고 어린이보험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삼성화재(엄마맘에 쏙드는), 현대해상(굿앤굿어린이CI보험), 동부화재(스마트아이사랑보험), LIG손보(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 메리츠화재(내맘같은어린이보험) 등 국내 상위 5개 대형 손보사의 어린이보험 신계약 건수는 총 28만7389건이었다.
어린이보험시장의 전통적인 강호인 현대해상의 경우 3월에만 2만665건의 신계약을 체결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LIG손보에 뒤졌던 순위 구도를 뒤집으며 올해 시장 판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2013사업연도(4~12월) 어린이보험 신계약 건수는 현대해상(12만4061건), 동부화재(8만6473건), LIG손보(8만6245건), 메리츠화재(6만2870건), 삼성화재(5만8539건) 순이었다.
전체 시장점유율 1위사인 삼성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어린이보험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삼성화재의 월 평균 신계약 건수는 7478건으로, 현대해상 1만621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다른 손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삼성화재의 어린이보험 보장 담보 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어린이보험의 담보가 129개인데 반해 삼성화재는 74개로 선택 폭이 좁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여러 개의 담보를 하나로 통일하는 보험사도 있고, 하나의 담보를 여러 개로 세분화한 보험사도 있다”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 발생 가능성이 작은 담보를 탑재하지 않아 담보 수가 적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