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내무부는 정보기관들을 제외한 다수의 독일 정부 부처들이 지난 수년간 버라이즌으로부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아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독일 당국은 버라이즌과의 계약 연장 여부를 검토하던 중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대규모 도청 사실이 폭로되자 철저한 조사를 벌여왔다.
독일 당국은 특히 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도청의 표적으로 삼았다는 보도가 나온 데 격분한 바 있다.
독일 내무부의 토비아스 플라테 대변인은 "버라이즌이 법적으로 NSA에 특정사항들을 제공할 의무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버라이즌과 계속 협력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버라이즌과의 현재 계약은 내년에 만료된다고 플라테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번 독일 정부의 발표는 이번 주 버라이즌과 영국업체 콜트가 독일 의회와 다른 공공기관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 뒤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