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I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해 '2013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
이 연보에는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명시된 77종의 법정감염병 발생 통계 자료가 수록됐고 지난해는 53종의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중 35종에서 감염병 발생이 보고됐다.
감염병 군별 발생현황을 보면 제1군감염병은 공중위생환경 개선으로 전통적 수인성 감염병은 감소추세지만 식품이나 원료의 수입에 따른 유행이 발생했다.
말라리아는 적극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퇴치 전 단계로 감소중이고,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은 증가추세에 있다.
제4군감염병 중 해외유입에 의한 뎅기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치쿤구니야열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 새로운 감염병이 신고됐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지속 증가추세로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되다가 2010년 352건, 2013년에는 494건으로 증가했다.
2013년에 신고된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51%), 세균성이질(13%), 말라리아(12%), A형간염(4%), 파라티푸스(4%) 등 순이었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지역(전체 85%)과 가나,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11%)이 많았다.
조은희 질본 감염병감시과장은 "국가 감염병 감시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 및 단체에 감사를 표시하며, 감염병 관리와 감시를 위해 앞으로도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본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의 기초자료,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의 자료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