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이라크 사태가 고조되면서 유럽항공사 주가가 급속도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항공사 운영비용이 부담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8일 브렌트유는 9개월래 최고치인 배럴당 115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10일 이라크 반군이 모술과 티크리트를 장악한 이후 유가가 5%이상 오른 것이다.
아직 비행기 원료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으나 유럽항곡사 주가는 13%까지 하락했다. 연료 비용이 항공사 예산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항고사는 아시아나 미국 항공사보다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으나 일부는 유가 급등으로 인해 곤란해질 것이라고 분석됐다. 헤지비용도 만만치 않으면서 유럽항공사 재정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가 변동성이 심화되면 모든 항공사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11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이라크 사태가 확산되면서 예기치않은 변수가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유가 상승세가 크지 않아 수백만 유로를 쓰면서 헤지할 필요성이 없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항공사들은 헤지에 소용되는 비용을 절감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7개월 전 전체 유가 비용의 85%를 헤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