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란 관영통신 IRNA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월드리그 배구 경기를 여성 팬은 물론 여기자도 볼 수 없게 됐다”며 “여기자들은 테헤란에서 치러질 다음 세 경기도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란은 22일 이탈리아와 두 번째 경기를 치렀고 오는 27일과 29일 폴란드와 경기를 한다.
현지 인터넷 언론은 “이탈리아와 이란의 첫 경기가 치러진 지난 20일 여성들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거절당했고 이란배구연맹으로부터 취재 허가를 받고 경기장 안에 있던 여기자들도 나가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마일 아흐마디 모가담 경찰청장은 파르스 통신에 “남성과 여성이 그런 행사에 함께 있는 것은 아직 공익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경기장 안에 여성이 있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남성팬의 음란한 행위로부터 보호한다는 이유로 여성의 축구 관람도 금지한다.
그러나 이란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축구경기가 치러진 지난 21일 수천 명의 여성 팬들이 거리에 나와 응원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