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6월 17일 열린 물가대책위원회에서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이 1㎥당 3.80원(1MJ(열량)당 0.0984원) 인상키로 의결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8월 1일 사용분부터 적용한다.
이번 공급비용 조정으로 주택 1가구당 예상되는 추가 부담액은 연간 3350원, 한달 280원 규모다. 인상률은 0.33% 수준이다.
시는 2009년 1㎥당 2.51원 요금을 인상한 뒤 2010년과 2011년 각각 1.38원, 0.30원 인하했다. 그 다음해에도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서민의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비용 인상을 억제해왔다.
2001년 도입돼 그간 한 달 840원으로 동결된 이후 한 차례도 변동이 없던 주택용 기본요금은 13년만에 60원 오르게 됐다. 그렇지만 실제 수반되는 비용(979.54원)에 비해 아직 낮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더불어 공동주택 및 일반건물의 자가열병합발전시설(CHP)과 연료전지 등에 대한 도시가스 용도별 요금은 집단에너지 열병합용 수준으로 낮췄다. 전력수급 위기 대응과 함께 차후의 보급 확대를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