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장님부터 사원까지 사주매입 열풍

2014-06-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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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부터 말단사원까지 모두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장기 증시침체로 회사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임직원 스스로 투자자에게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창립 60돌을 맞아 정규직원뿐 아니라 계약직원, 인턴사원에게도 각각 자사주 60주를 매입할 수 있는 현금을 지급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장부터 사원까지 최소 60주 이상 자사주를 갖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며 "임직원 사이에서 먼저 건의가 나와 회사가 채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성건웅 유진투자증권 부사장 및 최현·김영선·이재길·남선일 본부장, 이병익 팀장은 최근 각각 60주 이상 자사주를 사들였다. 김형상 본부장과 노태일 본부장도 각각 1000주, 6000주를 매입했다.

다만 주가에서는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유진투자증권 주가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은 5월 12일부터 이날까지 약 10% 하락했다.

한화투자증권, 동양증권을 비롯한 경쟁사도 자사주 매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3월 한화투자증권은 임원 주식보유제도를 도입했다. 연봉 및 직책에 따라 자사주 보유비율이 정해져 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약 6만주를 샀다. 사비로 5억5000만원가량을 쓴 것이다.

동양증권도 임원회의를 통해 나온 사주 매입안에 따라 2년 전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동양 사태로 존폐 위기가 대두되는 상황에서도 자사주 매입은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자신감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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