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러시아의 경기가 진행된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시민들이 모여 비교적 차분한 거리응원을 펼쳤다.
이른 시간에 경기가 열려 시민들의 거리응원 참여에 제약이 있었다. 또한 붉은악마 측은 최근 세월호 참사를 고려해 조용한 응원 문화를 강조했다.
시민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운 장면마다 함성과 탄식을 반복했다.
이어 후반 23분 이근호 선수의 슛이 성공하자 시민들은 광장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6분 만에 동점골이 나오자 모두들 탄식을 내뱉었다.
경기가 끝난 후 시민들은 자진해서 쓰레기를 치우는 등 주변을 빠르게 정돈했다. 이른 시간 탓에 과도한 뒤풀이도 보이지 않았다.
대학생 박모(22) 씨는 "선취골이 터지고 동점골이 곧바로 터져 너무 아쉽다"며 "한국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팀의 다음 경기 일정은 23일 새벽 4시 알제리 전이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1만2000명(경찰 추산 7000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광화문역은 경기 종료 후 30분간 무정차 통과했으나 현재는 정상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