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독도논란 추가된 문창극, 서청원 “사퇴해야” 김무성 “해명기회를”…독도발언 논란에 새누리당 유력 당권주자 서청원 의원 문창극 후보자 자진 사퇴 거듭 촉구
새누리당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이 18일 독도발언 논란이 추가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서청원 의원은 문창극 후보자에 대해 "더 이상 부담주지 말고 스스로 퇴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어제 말씀드린 것"이라며 "후보자 지명 이후 총리 후보자로서 겸손하게 해명해야 하는데 그런 게 별로 눈에 비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은 "총리 지명 이후 여론이 더 악화되고 (문창극) 본인에게도 부담을 더 주는 과정을 지명 이후 보여줬다'면서 "자칫하다간 새누리당이 굉장히 당론 분열이 심할 수 있어 그것을 차단하는 게 선배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누리당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가 적극 해명해야 하며 그럼에도 국민 여론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대통령과 당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한 본인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과 러시아 축구전을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가 본인 의사와 달리 왜곡되게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며 "지금은 적극적 해명이 부족하다"머 아같이 말했다.
나란히 당권 경쟁에 나선 서청원 의원이 문 후보 자진사퇴를 대놓고 요구한 것과 달리 김 의원은 문 후보자의 적극적인 해명과 국민 여론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라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독도문제와 관련해 "현실적 위협이 없는 일본에 대해서는 독도를 내세워서 이를 과장하고 있다"면서 국민정서와 국가정책에 동떨어진 칼럼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8년 10월 출간된 칼럼집 '자유와 공화'에서 문 후보자는 '독도와 서해5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독도와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비교하며 다뤘다.
문 후보자는 이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에 대한 합리적 공존의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며 북한과 NLL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NLL에 대해 이렇게 관대한 대통령이 독도와 관련해선 '일본 도발에 맞설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마치 일본의 위협으로 한.일 전쟁이 코앞에 닥친 것처럼 비장하다"고 평가했다.
노 전 대통령이 일본의 위협을 부풀려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자신이 쓴 다른) 칼럼을 한 번 보고 질문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5분께 서울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출근해 기자들이 자신의 칼럼에 대해 질문하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