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18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펼쳐진 H조 조별리그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소피앙 페굴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펠라이니와 메르텐스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벨기에는 공격에서 별다른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자신의 진영에서 두껍게 수비 블록을 형성한 알제리의 빈틈을 찾기 위해 애를 썼지만 중거리 슈팅 외에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활발한 공격력은 자취를 감췄다. 오히려 알제리가 공격에서 몇 차례 날카로움을 선보이며 벨기에를 거세게 몰아 붙였다. 그리고 선제골은 알제리에서 터져 나왔다.
페굴리는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기 위해 벨기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했다. 이때 벨기에 수비수 얀 베르통헨이 페굴리를 팔로 잡아끌었고, 이를 본 주심이 여지없이 베르통헨에게 경고를 주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페굴리가 직접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펠라이니는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팀 동료 케빈 데 브라이네의 크로스를 그대로 머리로 받아서 알제리 골문 안으로 넣었다.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던 벨기에는 펠라이니의 동점골로 공격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후반 32분 기다리던 역전골이 터졌다. 시작은 케빈 데 브라이네의 태클에서 시작됐다. 벨기에는 데 브라이네가 태클로 페굴리의 공을 가로챘고 순식간에 에당 아자르에게 연결돼 역전 찬스를 잡았다. 이어 오른쪽에서 뛰어 들어오던 메르텐스가 아자르에게 패스를 받았고 벼락같은 슈팅으로 골을 완성했다.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알제리는 결국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