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네패스 관계자는 "소재(금)를 빼돌린 사건이 4월 적발됐다"며 "이를 5월에 사내 공지하는 동시에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재를 빼돌린 규모가 상당해 단순 개인비리로 보이지 않는다"며 "대표이사 지시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및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패스는 이 회사 공장 소재지인 충북 청원군 상당경찰서에 관련자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A 전 대리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호화생활을 누렸다고 들었다"며 "사측이 추가 공범자를 찾고 있고 회사 분위기가 흉흉하다"고 전했다.
네패스는 2013년 순손실 187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도 1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네패스는 2009~2010년 공장가동 전면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당시 네패스는 구조조정 대신 직원 재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아직 밝힐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도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았던 네패스가 갑자기 직원을 해고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