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에선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별다른 업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8년이 지난 지금 크로아티아는 중원의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를 필두로 최근 두 번의 쓰라렸던 월드컵의 기억을 씻으려고 한다.
크로아티아는 피파랭킹 18위로 유럽 국가 중에선 9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한 신체적 조건을 앞세워 힘으로 밀어붙이는 동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선호하는데 최근엔 부드러움이 가미됐 그 위력이 배가 됐다. 그 중심엔 ‘중원의 사령관’ 모드리치가 있다.
모드리치는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비록 신장은 작지만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상대 수비들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능력은 작은 신장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다. 특히 중원의 콤비인 이반 라키티치와의 환상적인 호흡은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만주치키와 올리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상대팀에겐 더욱 위협적이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크로아티아는 브라질과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브라질은 윙 포워드에 버금가는 공격력을 자랑하는 풀백 다니 알베스와 마르셀루가 있기 때문에 크로아티아로서는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