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vs 롯데마트, 프리미엄 반값 분유 격돌

2014-06-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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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가격 거품 빼기 나서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반값 분유를 동시에 내놓고 분유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프리미엄 분유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선진국과 비교해 과도하게 비싼 국내 분유시장의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해 반값 분유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제조사 제품의 경우 초기 분유 선택을 결정하는 산부인과·산후조리원 등에 들어가는 과도한 영업비용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판매 채널별 프로모션 비용이 더해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형마트의 반값 분유가 부모들의 부담을 상당 부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분유 판매량 가운데 70% 이상이 대형마트가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반값 분유가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이마트는 오는 14일 PNB 상품 '프리미엄 스마트 분유' 3종을 새롭게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 분유는 각각 1~3단계로 구성됐다. 가격은 낱개가 각 1만5400원, 3입 제품이 4만5600원이다. 이는 국내 유명 일반 브랜드 상품과 비교해 최대 40%가량 저렴한 수치다.

이에 이마트는 인건비, 판촉비 등의 중간 유통비용을 줄이고 국내 분유전문 제조사와 사전 기획을 통해 대량생산 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는 원유단계부터 철저하게 품질검사를 진행하는 파스퇴르와 손잡고 스마트 분유을 개발했다.

특허를 보유한 식물성 DHA를 사용해 어류에 잔존할 수 있는 방사능 노출 부분을 해결하고, 프로바이오틱 생 유산균을 통해 아이의 장 건강까지 챙겼다.

특히 남양과 파스퇴르만의 MSD 공법으로 건조시켜 용해도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일정한 온도에서 3단계에 걸쳐 건조하는 다단계 건조 공법이다.

이태경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프리미엄 스마트 분유 개발을 통해 국내 분유시장의 가격 거품을 제거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고 가치소비를 이끌어 내겠다"면서 "향후 다양한 PL·PNB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건전한 식탁문화 확립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19일 반값 프리미엄 산양분유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시중 상품이 원산지에서 산양분유를 제조해 완제품으로 들여오는 것과 달리 유럽산 산양유를 수입해 국내에서 직접 가공해 선보인다.

이 제품은 국내 산양분유 가운데 두뇌 발달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DHA와 아라키돈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귀한 산양분유(750g)는 1~3단계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각 3만원이다. 비슷한 품질의 제품과 비교해 최대 40% 저렴하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작년 8월부터 분유 전문 제조업체 파스퇴르와 사전 기획을 통해 상품 개발을 진행했다. 또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없애고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원가를 절감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최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프리미엄급 산양분유를 출시했다"며 "일부 브랜드의 독과점으로 가격 거품이 형성된 분유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프미리엄 분유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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