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격인상 요인은 국내외 돼지유행성설사병 영향으로 올해 초부터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원가압박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햄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뒷다리살과 미국산 앞다리살 공급물량 감소로 제조원가 부담이 심각하다”며 “원료육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실제로는 20%가 넘는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률을 9% 수준으로 제한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캔햄과 냉장햄 가격인상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캔햄이나 냉장햄에서 사용되는 국내산 원료육(뒷다리살) 시세는 지난해보다 약 28.7% 상승된 3900원/kg에 형성되어 있다. 어미돼지(모돈) 감축 정책으로 공급량이 감소했고, 돼지유행성설사병으로 인한 폐사가 많아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입산 원료육의 상승폭은 더욱 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료육 인상 외에도 각종 유틸리티 비용과 인건비 인상 등까지 감안하면 제조원가에 크게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원재료가 인상분의 일부인 9% 수준으로 최소한의 인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