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좌클릭 노선투쟁 예고…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그룹이 11일 중도로 쏠린 당 지도부의 노선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도노선을 고리로 출범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6·4 지방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향후 야권발 노선투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내 486그룹과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혁신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방선거 평가와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 열고 당 지도부의 중도노선을 통한 외연 확장이 한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새정치민주연헙의 혁신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사실상의 패배’로 간주한 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내세운 중도론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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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진보 교육감의 돌풍을 언급하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중도 성향 후보들이 고전한 것을 보면 우클릭으로 중도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은 주관적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무기력한 야당에서 벗어나 ‘진보의 재해석’을 통해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캠페인과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강한 야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세월호 심판론’을 내건 당 지도부의 선거전략에 대해서도 “독자적 이슈전과 공중전에서 무기력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생명 경시와 관련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야권통합 출범으로 선거구도에선 성공했으나, 이후 △공천과정 △합당 후 조직정비 △의제설정 등에선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전략부재를 비판한 것으로 향후 당내 온건파와 강경파의 대립이 극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성대 한신대 교수도 이날 ‘지방선거와 진보정치의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경제민주화, 복지 등 시대적 가치에 부응하는 혁신적 의제를 제시하지 못한 김한길·안철수 체제의 재편은 불가피하다”며 당내 강경파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