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1만1000명 고객정보 추가 유출

2014-06-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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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여 명은 신규 명단…나머지는 정보 항목 추가돼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 1월 9만여 건의 고객 대출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밝혀졌던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1만1000명의 고객 정보가 추가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은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기존의 9만4000명 외에 1만1000여 명의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이 새로 발견됐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기존의 정보 유출 건은 전산프로그램 개발업무를 맡은 외주업체 직원이 2011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은행 전산망에 저장된 고객정보를 빼내 대출모집인에게 넘겨줬다가 지난 1월에 적발된 것이다. 추가 유출 건까지 합해 SC은행의 피해자 수는 총 10만5000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추가 유출된 1만1000명 중 6600명은 신규 명단이었다. 4400명은 기존 유출건에 포함된 고객이었으나 유출 정보 항목이 추가됐다.

유출된 정보 항목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최소 9개에서 최대 13개에 이른다. 성명,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유선전화, 이메일 주소, 직장정보, 연간소득, 회사등급, 제2금융권 활성 대출 건수, 최근 3개월 연체카드 수, 최근 연체시작일로부터 기간, 연체 정보, 최근 6개월 총 조회건수 등이다. 현재 SC은행은 추가 유출된 고객에게 우편 등으로 개별 통지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초 고객 정보를 유출한 카드사와 은행에 대해 오는 26일 일괄 심의하면서 유출 건수에 따라 제재 양형의 차이를 둘 예정이다.

1억여 건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켰던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는 사고 당시 재직했던 사장 등 최고경영진에는 해임 권고 상당의 중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수뇌부에는 주의적 경고 수준의 경징계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 역시 지난해 4월 한 지점 직원이 회사 전산망에 접속해 대출 고객 3만4000명의 정보를 A4 용지에 출력한 뒤 이를 대출모집인에게 전달했다가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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