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6·4 지방선거 이후 새누리당에서 ‘혁신’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낙점된 남경필 경기지사·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는 여야를 아우르는 ‘대탕평’ 인사로 ‘통합정치’ 실험에 나섰으며 차기 당권에 도전의사를 밝힌 5선의 김무성 의원은 돈봉투 없는 전당대회를 만들겠다며 ‘깨끗한 정치’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겉보기에는 ‘상생정치’로 비춰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의회 장악에 실패한 여당의 자구책이라는 평가와 차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환영할만하다는 평가로 대조를 이루는 분위기다.
남 당선자는 9일 야당에 ‘사회통합부지사’를 맡을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무부지사 자리를 사회통합부지사로 이름을 바꿔 야당에 할애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 당선자들의 경우 그동안 선거를 위해 애쓴 참모진에게 ‘보은 인사’나 마음 맞는 주변 지인들과 일하기 위해 ‘코드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관례였다. 남 당선자의 행보는 일종의 파격이자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정치적 실험으로 비춰진다.
남 당선자는 “야당이 사회통합부지사를 추천해 주지 않더라도 바로 찾지 않고 비워둔 채 출범할 생각”이라며 “새누리당에 입당해 정치를 하면서 줄곧 주장하고 요구해온 통합과 상생·배려의 정치를 경기도정에서 실현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원 당선자도 지난 8일 경쟁자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에 인수위원장 직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선거라는 ‘승자 독식’ 구조에서 당내 경쟁자가 아닌, 상대당 인사에게 인수위원장 직을 제안한 원 당선자의 행보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벌써 협치를 야합으로 몰고 가려 한다”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 반면 신 전 후보는 “그의 제안은 신선하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각에서는 패자에 손 내미는 승자의 아름다운 이야기이지만 정치권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면을 봐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통큰 양보’는 ‘의회 과반’에 실패한 광역자치단체장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번 6·4지방선거 이후 경기도와 제주도 지방정부의 수장은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도 의회는 야당이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경기도 의회의 경우 총 128석 중 50석, 제주도 의회의 경우 총 10석 중 단 4석을 확보하면서 과반 장악엔 실패했다. 두 당선인이 야당에 손을 내민 것은 통합정치와 더불어 광역 의회를 장악하지 못한 ‘식물 도지사’가 되지 않겠다는 이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내 또다른 ‘혁신’의 움직임은 전당대회 준비에서도 나타난다. 5선의 중진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표적으로 잘못된 정치문화인 ‘돈봉투 돌리기’와 ‘줄세우기’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 대표최고위원 경선 출마선언도 어제 당사에서 홀로 했고, 단 한 명의 의원도 옆에 배석하지 않았다”며 “출정식·개소식 이런 걸 일체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치권에서 김무성 의원은 ‘김무성 대장(무대)’로 통한다. 당·청, 대야 관계 등 전방위 ‘혁신’을 내세운 ‘무대정치’가 이번 7·14 전당대회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또 같은 당 친박 원로그룹의 서청원 의원(7선)과 이인제 의원(6선)도 ‘혁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 의원과 이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각각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과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전대 출마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낙점된 남경필 경기지사·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는 여야를 아우르는 ‘대탕평’ 인사로 ‘통합정치’ 실험에 나섰으며 차기 당권에 도전의사를 밝힌 5선의 김무성 의원은 돈봉투 없는 전당대회를 만들겠다며 ‘깨끗한 정치’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겉보기에는 ‘상생정치’로 비춰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의회 장악에 실패한 여당의 자구책이라는 평가와 차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환영할만하다는 평가로 대조를 이루는 분위기다.
남 당선자는 9일 야당에 ‘사회통합부지사’를 맡을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무부지사 자리를 사회통합부지사로 이름을 바꿔 야당에 할애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 당선자들의 경우 그동안 선거를 위해 애쓴 참모진에게 ‘보은 인사’나 마음 맞는 주변 지인들과 일하기 위해 ‘코드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관례였다. 남 당선자의 행보는 일종의 파격이자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정치적 실험으로 비춰진다.
남 당선자는 “야당이 사회통합부지사를 추천해 주지 않더라도 바로 찾지 않고 비워둔 채 출범할 생각”이라며 “새누리당에 입당해 정치를 하면서 줄곧 주장하고 요구해온 통합과 상생·배려의 정치를 경기도정에서 실현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원 당선자도 지난 8일 경쟁자였던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에 인수위원장 직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선거라는 ‘승자 독식’ 구조에서 당내 경쟁자가 아닌, 상대당 인사에게 인수위원장 직을 제안한 원 당선자의 행보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벌써 협치를 야합으로 몰고 가려 한다”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 반면 신 전 후보는 “그의 제안은 신선하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각에서는 패자에 손 내미는 승자의 아름다운 이야기이지만 정치권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면을 봐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통큰 양보’는 ‘의회 과반’에 실패한 광역자치단체장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번 6·4지방선거 이후 경기도와 제주도 지방정부의 수장은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도 의회는 야당이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경기도 의회의 경우 총 128석 중 50석, 제주도 의회의 경우 총 10석 중 단 4석을 확보하면서 과반 장악엔 실패했다. 두 당선인이 야당에 손을 내민 것은 통합정치와 더불어 광역 의회를 장악하지 못한 ‘식물 도지사’가 되지 않겠다는 이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내 또다른 ‘혁신’의 움직임은 전당대회 준비에서도 나타난다. 5선의 중진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표적으로 잘못된 정치문화인 ‘돈봉투 돌리기’와 ‘줄세우기’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 대표최고위원 경선 출마선언도 어제 당사에서 홀로 했고, 단 한 명의 의원도 옆에 배석하지 않았다”며 “출정식·개소식 이런 걸 일체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치권에서 김무성 의원은 ‘김무성 대장(무대)’로 통한다. 당·청, 대야 관계 등 전방위 ‘혁신’을 내세운 ‘무대정치’가 이번 7·14 전당대회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또 같은 당 친박 원로그룹의 서청원 의원(7선)과 이인제 의원(6선)도 ‘혁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 의원과 이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각각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과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전대 출마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