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향후 3년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쇼핑몰 2개, 수라바야와 수마트라섬 메단에 각각 1개씩 문을 열 예정이다.
서창석 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절반은 30세 미만의 젊은 층"이라며 "젊은 중산층의 구성비가 큰 만큼 유통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보스턴 컨설팅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중산층 규모는 현재 7400만명에서 2020년에는 1억41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가계 지출은 전년 대비 5.6% 늘어나며, 정부의 미가공 금속 원광 수출 금지 등의 여파로 둔화하는 수출과 투자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도네시아 은행이 집계한 4월 소매 판매도 전년 같은 때보다 27.8% 증가했다. 중앙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116.9를 기록, 전달 113.9보다 상승했다.
이는 현지 근로자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카르타 지역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44% 인상된 데 이어 올해도 11% 올랐다.
다만 플라자 인도네시아, 세나얀 시티, 퍼시픽 플레이스 등 현지 고급 쇼핑몰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서 법인장은 "현지에 한류 문화가 형성돼 있어 패션·예술·문화를 한 데 묶는 차별화한 콘셉트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