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피싱 공격이 예년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3월 피싱사이트 차단 실적이 1287건으로 전월(663건) 대비 94.1%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별 기준으로 피싱사이트 차단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선 것은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3분기까지 증감을 반복하며 다소 소강상태에 있던 피싱사이트 출현이 작년 10월(205건)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하며 다시 활개칠 기미를 보이는 셈이다.
올해 1∼3월 누적 건수는 2433건으로 작년 전체(7999건)의 30.4%에 달해 연말에는 작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3월 적발된 피싱사이트 가운데 금융기관을 사칭한 게 865건(67.2%)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정부·공공기관을 사칭한 것은 411건(31.9%)이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103.0%, 81.8% 급증한 것이다.
게임·포털 등을 사칭한 사이트 적발 건수는 11건(0.9%)으로 변동이 없었다.
피싱사이트와 함께 해킹 범죄 건수도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3월 해킹사고 접수처리 건수는 1947건으로 2월(1654건)보다 17.7%, 1월(529건)보다는 2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월 두 달간 접수된 것만도 작년 전체(1만600건)의 3분의1 수준에 이를 정도로 올해 들어 유난히 해킹사고가 빈번해졌다.
KISA는 "최근 적발된 것은 단순 침입 시도가 대부분이지만 비정상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3월에 탐지된 악성코드 은닉사이트도 923건으로 전월(687건) 대비 34.4% 증가했다. 홈페이지 방문자 PC에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이트가 283건, 방문자를 유포지로 자동연결해 주는 경유지 사이트가 640건이었다.
경유지로 이용된 사이트는 주로 일반기업, 관광, 교육, 쇼핑 관련 홈페이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