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건축 100년 조망 한국건축 황금사자상 쾌거

2014-06-0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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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회 베니스비엔날레국제 건축전 최고 영예..1993년이후 미술-건축전 통틀어 처음

황금사자상을 들어 보이는 조민석 커미셔너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분단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남북한의 건축 100년을 조망한 한국의 건축전이 세계 건축계의 인정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서 열린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개막식에서 한국관이 65개 국가관 전시 가운데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993년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이 독일관 공동 대표로 참가해 당시 독일관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관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는 미술전과 건축전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프란체스코 반다린(이탈리아, 심사위원장), 후 한루(중국) 등으로 구성된 5인의 심사위원단은 "한국관의 전시가 한국의 건축과 도시에 대한 새롭고 풍부한 지식을 보여주는 뛰어난 전시"라며 "대한민국에 황금사자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가 운영하는 한국관 전시의 커미셔너는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가 맡았다. 큐레이터로는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와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가 참여하고, 국내외 29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최고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 커미셔너가 다른 수상자듣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관의 전시 주제는 총감독인 렘 콜하스가 제안한 '근대성의 흡수: 1914-2014(Absorbing Modernity : 1914-2014)'라는 국가관의 전시 주제에 부응하여 '한반도 오감도(Crow’s Eye View: The Korean Peninsula)'라는 주제로 남북한의 건축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

 한편,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의 은사자상은 칠레관이 수상했다. 또한 3개의 국가관에만 수여되는 특별언급상은  캐나다관, 프랑스관, 러시아관이 각각 수상했다.  7일 공식 개막한 베니스비엔날레는 11월 23일까지 베니스 일대에서 열린다.

■베니스 비엔날레=휘트니 비엔날레·상파울루 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행사로 홀수해에는 미술전이, 짝수해에는 건축전이 열린다. 국가관별로 전시를 여는데, 우리나라는 1986년 별도의 전시관 없이 이탈리아관의 작은 공간을 배정받아 처음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했다. 1995년 창설 100주년을 맞은 베니스 비엔날레 측이 15년 만에 카스텔로 공원에 독립관 한 곳을 허가해 주기로 하면서 중국 등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26번째로 독립된 국가관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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