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민심의 절묘한 균형…여야, 쇄신 경쟁 본격화

2014-06-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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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6·4 지방선거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룬 여야의 쇄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4일 끝난 지방선거 결과 17곳의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새누리당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을 각각 차지했다. 민심이 여야에 절묘한 균형을 던져준 셈이다.
여야 모두 민심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만큼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들의 쇄신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싸늘했던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고 판단하고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쇄신의 기치를 올릴 방침이다.

차기 당권 주자 1순위인 김무성 의원과 친이(친이명박)계인 김영우 의원 등은 8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쇄신 경쟁에 불을 댕길 방침이다.

또한 청와대가 이날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윤두현 YTN플러스 사장을 선임하는 등 내각 개편의 고삐를 당기고 있어 중앙당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에도 불구하고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2곳을 정부여당에 내주면서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당장 당 내부에선 ‘안철수 공동대표’ 책임론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이 돌풍을 일으킨 점을 감안하면, 새정치연합이 제1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학규 상임고문 등의 출마가 예상되는 오는 7월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유의미한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로써 정부조직 개편과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방안을 앞세운 새누리당과 당 지도부의 리더십 확보 방안 등을 전면에 내건 제1야당 간 제2라운드의 막이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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