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안개정국'…부동층 표심 승패 좌우

2014-06-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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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6·4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대구지역의 새누리당 강세가 이번 선거에도 어느 정도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운동 막판 대구시장 선거 판세가 안개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결국에는 부동층 표심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등 양당 후보들이 서로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을 펼치며 유권자들 표심을 잡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인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2일 밤 수성구 신매동 신매광장에서 '대구시민께 드리는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용서를 빌며 맨바닥에 엎드렸다.

지역 국회의원 12명 전원 명의로 발표된 '대구시민께 드리는 사죄의 말씀'을 통해 "잘못했다. 이제 정말 정신 차리겠다. 시민들을 맨 앞자리로 모시고 땀과 행동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위기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을 구하고 권영진 후보와 새누리당에 대해 다시 한 번 애정을 보내 줄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후보 공보특보인 김태환 실장은 "위기다. 도와달라. 국회의원들이 큰 절을 한 것은 대구시민들을 진정으로 섬기겠다는 뜻"이라며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권영진 후보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김부겸 후보 측은 지지율 격차가 점점 줄어들어 박빙이라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막판 선거 전략도 무능한 지역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대구 도심 곳곳에 '가덕도 신공항을 막고 대구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 걸고 마지막 배수의 진을 쳤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고개를 숙인 것도 결국은 스스로 판세가 녹녹치 않다는 것을 반증, 또 그 만큼 절박함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부겸 후보 공보특보인 이재관 팀장은 "이제는 시민들이 무능한 지역 국회의원과 새누리당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부겸 후보 역전승이 현실적으로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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