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저주, 브라질 월드컵에도 이어질까

2014-06-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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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로 브라질·스페인·독일 지목… 메시 자멸 예상

아주경제 장성환 기자 =
 


펠레의 저주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가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한 국가는 예선에서 탈락하거나 참패를 당하는 등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 대표적인 징크스 중 하나이다. 반면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며 혹평을 한 국가는 전승행진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펠레의 입방정은 어디까지였는지 살펴보자.


펠레의 저주 사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는 자신이 속한 브라질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브라질은 조별 리그 1승 2패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탈락했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르헨티나는 8강 조별 리그에서 네덜란드에게 4-0으로 참패하는 등 1무 2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는 독일과 페루를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으나 두 팀 모두 8강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특히 페루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팀인 아르헨티나에게 6-0으로 패배하기까지 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와 잉글랜드, 이탈리아를 지목했으나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에게 패배를 당한 것을 포함하여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와 이탈리아가 결승에서 만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는 결승이 아닌 16강전에서 만나서 이탈리아가 승리했고, 이탈리아는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콜롬비아와 독일을 우승후보로 꼽고 브라질은 우승 가능성이 없다고 혹평했다. 콜롬비아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독일은 8강전에서 불가리아에게 패했다. 오히려 우승 가능성이 없다던 브라질이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미국전에서 자책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콜롬비아의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 후 괴한에게 살해 당했다. 괴한은 총을 쏘면서 골을 외쳤고, 에스코바르에게 총 12발의 총알을 난사했다고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프랑스를 우승후보로 꼽았고 브라질은 조별 예선도 통과하기 힘들 것이라고 혹평하였다. 그러나 프랑스는 무득점에 1무 2패라는 전적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브라질은 7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또한 대한민국이 4강에 오르는 걸 보고 "한국은 결승에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대한민국은 4강전에서 독일에 2-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공격수 황선홍에 대해서는, 월드컵에서 선보인 출중한 플레이에 "월드컵 종료 후 몸값이 치솟을 것이며, 유럽으로 진출할 것" 이라고 호평하였다. 그러나 이후 황선홍은 J리그의 소속팀 가시와 레이솔에서 방출되어 K리그의 전남 드래곤즈와 계약 후 국내 무대로 복귀하였고,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은퇴하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에, 펠레는 대한민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한민국은 조별 리그 최종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0-2로 패한 후 3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회가 열리기 2년 전인 2008년에 스페인이 유로 2008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일찌감치 스페인을 2010년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았다. 조별예선을 앞둔 시점에서 펠레는 스페인과 브라질을 우승 팀으로 예측하였고, 독일을 주목할 팀으로 꼽았다. 한편 펠레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의 국가대표 감독에 부임하자 "마라도나는 경험 부족으로 팀을 곤란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었다. 그런데 정작 혹평했던 아르헨티나가 조별예선에서 전승하는 등 승승장구한 데 반해 우승후보로 애초에 지목했던 스페인은 조별예선에서 스위스에 0-1로 패하는 등 초반에 고전하자, 이를 본 펠레는 월드컵 기간 도중에 슬그머니 말을 바꾸어, 우승 후보를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로 바꾸어 지목하였고 결승에서 브라질이 독일과 아르헨티나 중 한 팀과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구체적인 대진까지 전망하였다. 그리고 다크호스로는 가나를 지목했다. 그러자 스페인은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의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여 결승전까지 올랐으며, 아르헨티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과의 8강전에서 뜻밖에 0-4로 대패하여 탈락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스페인은 펠레가 우승 후보 명단에서 슬그머니 제외하자마자 승승장구하였고, 아르헨티나는 펠레가 팀에 대한 악평을 거둬들이고 우승 팀으로 예상을 바꾸게 된지 얼마 안되어 전승 행진을 멈추고 탈락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함께 우승국으로 지목한 팀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 역시 펠리페 멜루의 자책골(경기 후에 FIFA에 의해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골로 정정되었다.)과 퇴장 등으로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게 패하여 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독일팀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준결승에 올라 저주를 불식시키는 듯 했지만, 스페인에게 0-1로 석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려났다. 다크호스라던 가나는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연장 종료 직전 루이스 수아레스의 고의적인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실축한데다가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패배하는 등 불운이 겹치면서 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은 브라질, 스페인, 독일. 이 세팀밖에 없으며 아르헨티나는 팀이 엉망이고 메시를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자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펠레의 저주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펠레의 저주는 펠레의 발언 이외에 또 하나의 사건이 있는데 그것은 펠레가 2002년 월드컵 주제가를 부른 가수 아나스타샤의 가슴을 쳐다본 사건이다. 당시 펠레가 아나스타샤와 포옹을 하면서 그녀의 푹 파인 옷을 흐뭇하게 쳐다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사건 이후 아나스타샤는 2003년에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대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사람들은 이 사건의 희생양인 아나스타샤를 펠레의 저주의 가장 큰 희생양이라고 부르고 있다.



자료​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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