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지켜주십시오! 오거돈을 지켜주십시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쉬지 않고 달려온 대장정이 이제 마지막 날을 맞았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수많은 시민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따뜻하게 제 손 잡아주시던 분들, 호통치며 잘 하라고 충고하시던 분들, 모두들 너무 고맙습니다.
특히 40일간의 민생대장정에서 만난 시민들의 땀과 눈물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민심을 알고 민생을 배웠습니다.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소중한 경험, 시장이 돼서 시민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이번 선거에서 저는 부산시장 선거가 중앙 정치의 대리 전장이 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중앙의 정치논리가 지배하던 선거를 부산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선거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지난 20년간 부산을 지배해 온 기득권 세력에 맞서 저 오거돈이 시민대연합의 대표 선수로 주저없이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시민 여러분의 힘입니다.
그래서 저의 승리는 저만의 것이 아니라, 부산시민의 승리인 것입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저에 대한 서병수 후보의 흑색선전과 비방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제가 종북세력과 손을 잡았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세월호 눈물까지 선거판에 끌고 왔습니다.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공당의 후보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세월호의 눈물, 대통령의 눈물, 더 이상 팔지 말아야 합니다.
서병수 후보는 더 이상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아 주십시오.
저 오거돈은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습니다. 어떤 모략과 흑색선전에도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오직 부산만 생각하고,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만 생각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저 오거돈을 지켜주십시오. 부산의 자존심을 지켜주십시오.
부산시민 여러분!
350만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부산시장은 원전문제에 대해 단호한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최측근이 원전비리에 연루되었는데도 몰랐다고 변명하는 서병수 후보는 자격이 없습니다.
또한 시장은 시민들의 장바구니를 채워주고 먹고 살게 해 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대규모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이 있는 서병수 후보에게 맡기기에는 우리 시민들 살림살이가 너무 팍팍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내일이면 부산시장이 바뀝니다. 시민 여러분의 손으로 바꾸는 날입니다.
저 오거돈, 시민후보 오거돈, 시민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의 간절함과 저의 진심이 만나 부산을 바꿀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부산을 바꿀 수 있습니다. 시민의 승리, 시민의 혁명으로 역사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저 오거돈은 시민의 힘으로 당선되면 무소속 시장으로 임기를 마치겠습니다.
이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저 오거돈, 비록 말은 더듬지만 양심은 더듬지 않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에 대한 양심, 지키겠습니다.
부산에 대한 의리, 시민 여러분에 대한 의리,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 좋은 시장이 되어 돌려드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2014. 6. 3
기호 4번 무소속 시민후보
오거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