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시간) 끝난 메모리얼토너먼트는 미국PGA투어 사상 최초로 아시아(계) 선수들끼리 연장전에서 우승을 다툰 대회로 남게 됐다.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미국 국적이지만, 태어난 곳은 한국이다.
케빈 나는 연장 첫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우승컵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내줬다. 그러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시즌 둘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 바로 나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케빈 나는 그러나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2위를 함으로써 세계랭킹이 지난주 70위에서 이번주 50위권으로 상승하게 된다.
US오픈은 6월9일 기준으로 세계랭킹 60위안에 드는 선수들에게도 자동 출전권을 부여한다.
케빈 나는 “2위를 한 것은 내가 US오픈에 직행할 수 있다는 뜻이므로 큰 발걸음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까지 US오픈 출전이 확정된 한국(계) 선수는 양용은(KB금융그룹) 이경훈(CJ오쇼핑), 데이비드 오, 케빈 나 등 넷이다. 최경주(SK텔레콤) 배상문(캘러웨이) 노승열(나이키골프) 등은 3일 치러지는 36홀 예선에 나가 출전티켓을 노린다.
올해 US오픈은 12∼15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넘버2코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