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정의당 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진보진영의 정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의당 등을 지지하는 진보 유권자들을 끌어안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고 자신을 지지해준 정의당 지도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노 전 대표는 “박원순 재선이 새 정치”라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후 당내 논의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박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한 제과점에서 천 대표와 노 위원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예전에는 서울시장 선거만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됐다”며 사실상 박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했다.
박 후보는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 “공당에서 후보를 안 내신다는 건 참으로 큰 결단”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노 위원장을 바라보며 “(출마하셨다면) 적어도 10%는 가져가졌을 텐데”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박 후보에게 “저희들이 숙제를 가지고 왔다”며 “서울시정을 연구하면서 저희들이 바라는 것”이라며 당 정책 공약집을 전달했다.
‘골목까지 행복한 복지국가’라는 제목의 정책 공약집을 받은 박 후보는 재선이 되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