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지난해 창사 이후 수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수출기업으로 성장한 SK그룹이 도전정신과 연구·개발(R&D)을 발판으로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가치 300조 달성을 위한 신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과감한 투자와 신기술 개발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SK가 수출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도전정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SK의 도전정신은 하이닉스 인수과정에서 잘 나타났다. SK는 지난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매년 수조 원을 투자, 기술주도형 반도체 생산기지로 변모시켰다.
기업가치 3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SK의 구상은 SK식 R&D를 통해 확보한 신기술로 현실화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1년 다량의 염분이 함유된 원유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유수분리 기술을 개발했다. 유수분리 기술은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정제마진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강화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1년 3월 세계 최초로 초고점도지수 윤활기유 제조공정 기술을 개발, 세계 23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SKC도 2011년 상반기 생분해성 양방향수축필름 등 5건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SK는 '녹색기술 7대 중점 R&D 및 사업화 과제'를 정해 환경과 미래성장동력을 함께 확보하고 있다. 7대 과제는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 등이다.
이만우 SK PR팀장(부사장)은 “항상 존재하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기업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SK는 도전정신과 기술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가치와 국부를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