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SK그룹이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기업 마산그룹의 지분 5.05%를 매각했다.
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디인베스터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산그룹은 지난 1일 SK그룹이 호찌민 증시 상장사인 마산그룹 코퍼레이션 지분 7628만 주를 제3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보유한 마산그룹 지분율은 종전 8.72%에서 3.67%로 5.05%포인트 하락했다.
SK그룹에 남은 마산그룹 주식은 5550만 주로 주주 구조 안정을 위해 보호예수에 걸려 있어 현시점에서는 매각이 제한된다.
SK그룹은 또 마산그룹 산하 소매유통 기업 크라운엑스(CrownX)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크라운엑스는 소매유통 체인 윈커머스와 식음료 제조사 마산컨슈머홀딩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SK그룹은 지난 9월 자사가 보유한 윈커머스 지분 7.1%를 2억 달러(약 28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SK그룹은 2018년 약 5300억원에 마산그룹 지분 9.5%를 매입했으며 2021년에는 마산그룹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빈커머스(현 윈커머스) 지분 16.3%를 4억1000만달러(약 46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