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 전세시장이 이번주 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2012년 8월 이후 90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2%)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이사수요가 줄어든 데다 다음달 수도권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서울 전셋값은 이사수요 감소와 신규 입주 영향으로 상승세가 1년 8개월 만에 멈췄다.
한편 마포(0.19%)·관악(0.13%)·도봉·동대문(0.11%)·서초(0.08%)·양천(0.07%)·강북(0.06%)·종로·성동(0.05%)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포는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공덕동 래미안공덕1차, 대흥동 마포태영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저용면적 109㎡가 1000만원 올랐다. 동대문은 간혹 나오는 전세매물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 등이 1000만~2500만원 뛰었다.
신도시는 평촌(-0.04%)·분당(-0.03%) 전셋값이 하락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 초원LG 등이 250만~500만원 내렸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임광, 구미동 무지개삼성이 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에서는 의왕(-0.08%)·하남(-0.06%)·인천(-0.05%)·화성·용인·남양주(-0.03%)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평택(0.02%)·의정부·양주(0.01%)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의왕은 수요 감소로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내손동 공무원상록, 반도보라빌리지1단지가 500만~1000만원 내렸다. 하남은 6월 미사지구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단지인 창우동 부영 전셋값이 250만원 하락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다음달 수도권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마곡지구, 경기 하남미사 등 대규모 신규 입주가 이뤄지는 곳은 전세 수급불균형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