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가 연상연하커플을 직접 언급한 이유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이 ‘연상연하’이기 때문. ‘거울을 봤어 난 오늘도 한참동안. 함께 걸을 때 내가 좀 더 어려 보이게’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연하남과 사랑에 빠진 여성의 낯선 설렘을 이야기한다. 민혜의 감미로운 음색과 리드미컬한 곡 전개가 연하남에게서 느끼는 특별한 행복을 전한다.
민혜의 말처럼 최근 연상연하 커플은 대중문화 콘텐츠의 주요 소재로 자리하고 있다. 대중문화의 주 소비층인 30대 이상 여성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 많은 여성들이 남성 의존적인 관계 대신 자기 주도적인 남녀관계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런 사회적 변화는 대중문화 콘텐츠들에 반영되면서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스무살 나이를 극복한 “밀회” 커플 김희애-유아인, 19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을 선보인 “마녀의 연애”, 최웅-김지호 러브라인의 “참 좋은 시절”, 가상 재혼 리얼리티에 도전한 8살차 연상연하 박준금과 지상렬, 그 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연상연하 커플을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연상연하 커플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연상연하 커플 신드롬에 이름을 더한 민혜. 정작 본인은 11살 연상남과 결혼 후 음향감독인 남편과 이번 앨범을 함께 만들어 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