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Q. 먼저 다운 기업 알아볼까요? 한화건설이 이번엔 비자금을 조성해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했죠? 그런데 비자금 조성방법이 아주 기발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 한화건설이 63빌딩 리모델링 과정에서 공사업체로부터 14억원의 뒷돈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환기업의 비자금 일부가 한화그룹으로 들어갔다는 의혹을 경찰로부터 송치 받아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한화건설 이모 고문과 삼환기업 허모 대표이사, 같은 회사 홍모 전 과장이 불구속 기소 됐습니다.
Q. 한화건설의 이 고문이 혼자 저지른 일은 아니겠죠? 한두 푼도 아니고 14억 원이라는 돈 만들기도 쉽지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이 큰돈을 마련했을까요?
- 한화건설 이 고문은 삼환기업으로부터 2005년부터 2007년 네 차례에 걸쳐 14억원을 건네받았습니다.
대한생명의 발주로 5개사가 참여하는 제한경쟁입찰을 실시했고 삼환기업의 허 대표는 2005년 이 고문으로부터 "한화건설은 공사를 적극 수주하지 않겠다. 대신 현금을 지원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이 고문은 공사현장담당자 등에게 자금 마련과 전달 방법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허 씨는 "한화건설은 1천억 원대 금액으로 입찰에 참가할 것" 등의 정보를 한화건설로부터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최저가로 입찰에 참여한 삼환기업은 결국 1천61억5천만원 규모의 공사를 낙찰 받았습니다.
삼환기업은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현금 14억원의 뒷돈을 조성했는데요.
이 비자금은 리모델링 현장소장과 삼환기업 관리과장을 거쳐 한화건설 회계팀장에게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비자금이 현금으로 오간데다 7년 전 거래여서 비자금의 정확한 사용처가 밝혀지지는 않았는데요.
한화건설 측은 "다른 공사현장에 필요한 경비로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Q. 한화생명의 건물을 한화건설이 공사를 수주하지 않았다고 해서 뭔가 투명한 입찰이 이뤄졌나보다 했는데 또 이런 내막이 있었군요?
- 한화가 그룹 건설사에 공사를 주지 않고 굳이 입찰을 통해 발주해서 공개경쟁 입찰원칙을 적용한 것인 줄 알았는데 내막은 썩어있었습니다.
심지어 한화건설은 공사비를 낮추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했다며 언론에서 밝히기도 했는데요.
당시 건설업계 역시 아주 특이한 경우로 봤습니다.
건설사를 계열사로 거느린 그룹이 공사를 다른 업체에 준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화건설에 대한 동정론도 퍼졌었는데 아이러니하네요.
Q. 알고 보면 건설업에 이런 식의 비리들은 공공연한 비밀로 치부된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고질적인 건설업계의 비리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을 일벌백계로 삼아 한화건설의 비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계속해서 업 기업 알아볼까요?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 구글이 애플을 누르고 세계 최고 글로벌 브랜드로 떠올랐다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올해 글로벌 브랜드 상위 100개 기업에서 구글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1588억4300만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62조8565억 원에 달합니다.
일년 새 브랜드 가치가 무려 40% 급증한 건데요.
2위로 밀려난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1850억 달러에서 20%가 하락했습니다.
구글은 검색엔진 서비스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기업을 확장하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어느새 애플을 넘어서 앞으로의 약진이 기대됩니다.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258억9200만 달러로 세계 29위를 기록했습니다.
100대 브랜드의 전체 가치는 전년도 2조6000억 달러에서, 올해 2조9000억 달러로 12% 상승했습니다.
최고의 정보기술 브랜드 애플, 5년 만에 구글에게 최고브랜드 자리를 내줬는데 앞으로 어떻게 만회할지 기대해보겠습니다.
Q. 구글이 정말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네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은 힘을 못 쓰는 듯해서 좀 아쉽기도 한데요. 보다 다양하고 편리해진 구글의 서비스를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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