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청와대, KBS에 협조요청…언론통제 아냐"

2014-05-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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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 사기 도움줬으면 좋겠다' 협조요청 할 수 있는 것"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21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 논란에 대해,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에 보도 관련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지만 언론통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월호 참사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해 "청와대에서 홍보수석이 (KBS에) 얘기했다는 것은 제가 알기에는 이 사태가 위중하니까 수색에 좀 전념할 수 있도록 그쪽을 좀 지원해주고 사기를 올려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 "청와대가 보도국장에게 안 되니까 직접 사장에게 전화를 해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청와대가) 인사 개입을 했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1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청와대의 KBS 보도 개입 논란과 관련,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에 보도와 관련해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언론통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 답변에 대해 최 의원이 "청와대의 보도통제 사실을 총리가 이 자리에서 확인해 주신 것"이라고 주장하자 "홍보수석이 그렇게 얘기한 것으로 보도에서 봤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어 "언론통제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잠수사들의 사기가 중요한데 '잠수사 사기에 도움되게 해주면 좋겠다'는 이런 요청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렇게 저렇게 보도해라'라고 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현재 이런 것이 필요하니 참작해달라'고 협조요청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KBS 사태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최 의원의 지적에 "지금은 세월호 수습과 대책에 대해 발표하는 상황에서 KBS에 대해 언급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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