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와 해수부 등에 따르면 사고대책본부 파견인원은 모두 131명이다. 해수부가 56명으로 가장 많고 ▲해경 20명 ▲국방부 10명 ▲안행부·복지부(이상 각 8명) ▲경찰청 4명 ▲여성가족부·교육부·소방방재청·법무부·국무조정실(이상 각 3명) ▲고용부·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이상 각 2명)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기상청·식약처(이상 각 1명) 등이다.
주요 부처가 대부분 연락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 인원을 진도에 상주한 상황에서 해수부는 정부세종청사 본청 직원 510명 중 56명을 현장에 투입해 전반적인 지원과 사고를 수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사고에 대한 책임 부처라는 점 때문에 불평보다 책임감으로 자발적인 지원에 나서는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장에 파견된 직원들 중 어느 하나 불평하지는 않는다.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당장 해양 정책 등 차질은 있겠지만 세월호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낸 홍보자료도 설명회나 상품 출시가 대부분이다. 굵직한 정책은 찾아볼 수 없다. 해수부의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 장관 일선에 복귀하더라도 업무 공백을 메우려면 상당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선체인양 작업 등 세월호 사고가 완전히 마무리 될 때까지 주요 핵심 사업의 추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이주영 장관이 상당히 수척해졌다. 건강에 대한 부분도 약화된 상태”라며 “지금은 정책보다는 세월호 사고수습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