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20일 간담회에서 미디어 관련 계열사들의 합병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 회장은 “스카이라이프, 미디어허브 등이 서로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따로 존재해 비효율이 많다”며 “이를 그룹으로 묶어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라이프·미디어 허브 합병은 차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창규 KT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회장 취임 후 소회, 1등에 대한 각오는?
▶ KT에 와서 5개월이 좀 지났는데 예기치 않았던 일들, 예상했던 일들이 발생했다. KT가 그동안 국가 1등 통신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잘못된 결정으로 어려움에 처했었다. 1등 DNA를 끄집어내 글로벌 1등 KT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매일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KT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그동안 KT는 많이 변했다. 지금 통신의 판을 바꾸고, ICT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통신망과 플랫폼을 육성해 반드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Q. 2분기까지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는데 반등 시점은?
▶ KT가 창사 이래로 첫 적자를 냈고 1분기 결과도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에 있는 문제들을 전문가와 내부에 의해서 바꿔나가고 있다. 단독 영업기간에도 정도 경영으로 30만 가입자를 유치했다. 향후에 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좋은 실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1등 KT’가 되기 위해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계열사 구조조정 포함 여부는?
▶ KT는 계열사가 굉장히 많다. 그래서 지금 상당히 많은 재편을 통해 계열사와 KT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중이다. 계열사인 미디어허브, 스카이라이프, KT뮤직 등 시너지 조직으로서 미래의 미디어를 준비 중이다. 계열사는 싱글KT, 일등 KT를 만드는 초석이다. 경쟁력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조정을 하는 부분이 있다., 조금 더 기다려 주시면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KT가 대표가 바뀌면 전략이 바뀌는 것에 대한 설명과 추가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나?
▶ 과거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적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KT가 그동안에 잘되어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 소통을 벽 없는 조직으로 만들고 잘하는 부분을 찾아내고 만들어 갈 것이다. 르완다는 지금 진행 중이다. 르완다가 대표 사업처럼 되어 있지만 많은 해외 사업 중 하나이다.
구조조정은 뼈를 깎는 노력이었다. 고통스러운 결정이었고 고심 끝에 어려운 결정 내린 직원들에게 감사한다.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1등 KT를 만들도록 할 것이다.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Q.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재난통신망에 대해 언급했다. KT와도 연관이 깊은데 정부 측과 교감을 하고 있나.
▶KT는 독보적으로 육해공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경쟁사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갖고 있다. 국가의 재난이나 안전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정부가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한다면 KT가 앞장서서 모든 인프라를 동원해 제대로 기여하고 통신 대표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Q. 미디어 관련 계열사들의 합병 이야기가 나돈다. 맞는 이야기인가.
▶스카이라이프, 미디어허브가 서로 각기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서로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어 비효율이 많았다. 이것을 그룹으로 묶어서 가고 있는데 KT와 하나의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선은 사업적, 대내외적인 부분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줄이면서 시장을 선점해 가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 합병은 차후에 검토할 것이다.
Q. 취임 후 삼성 출신 인사 영입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인사에 대한 생각은?
▶나에게 인사의 원칙은 첫째, 둘째, 셋째도 전문성이다. 전문성 없는 사람은 기용을 안 한다. 1등 KT가 되는 데 쓰이고 있다. 새 조직하는 데 이미 전문성 없는 37명의 임원 나갔다. 여기 부문장 9명이 모두 KT 출신이다. 앞으로 어떤 사람을 영입하더라도 전문성과 글로벌 1등 KT를 하는 데 꼭 필요한지 고려하겠다.
Q. 유선 매출이 저조한데 활성화 전략은 세우고 있나.
▶유선은 매출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유선을 인터넷 등과 묶어서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으로 줄일 것이다. 유선은 조금 시간은 걸리지만 유무선 융합 시대가 시작됐다. 유무선 융합시대에 최강자가 되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Q. ‘올레KT’라는 브랜드 전략에서 변화를 줄 생각도 있나.
▶과거에 KT가 잘못된 결정을 하고 경영에서 일부 그런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가꿔야 한다. 올레KT는 처음 나왔을 때 브랜드 인지도가 90%가 넘었다. 더 승계·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하반기 올레KT가 얼마나 빛이 나는 브랜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바쁘기 때문에 바꿀 여력이 없다.